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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대 입학이 고민이라면, 간호대 입학시 장점/단점

윤달리 2022. 1. 29. 09:16

간호대학교 입학 및 교직이수와 관련하여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것 같아서 정리를 해보고자 한다.

오늘은 간호대 입학이 고민이라면, 간호대 입학시 장점/단점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이전글에서도 작성했던 것처럼, 간호대에 진학하는 것은 어느 연령대나 그리고 사람에 따라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간호대를 졸업했어도 지금은 다른 일을 하고 있는 인력이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적성이나 여러 면에서 잘 맞아 10년이 넘게 오래 근무를 하는 분들도 많다. 그리고 아무리 적성에 잘 맞는다 하더라도 병원에서의 근무 환경(태움 등)이 잘 맞지 않고 힘들다면 그만두게 되는 경우도 많고 적성에 잘 안 맞는다 하더라도 멘탈이 강해서 잘 버티는 사람들도 있다. 간호는 4년이라는 어마어마하게 힘든 교육과정을 거치고 또 국가고시를 보고서야 면허를 취득할 수 있는 전문업무이다. 그렇기에 입학을 신중히 하는 것은 당연하다. 간호사 업무에 대해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지고 도전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막상 이런 사람이 간호사와 굉장히 잘 맞을 수도 있다.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마법을 가지고 있지 않는 이상 아무도 모른다. 간호사가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안 맞는지 말이다.

하지만 현직자들의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보다 객관적으로 판단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것도 자기 자신이 경험한 것이 아니기에, 정말 이 말이 나에게도 적용되는 것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간호대 입학을 앞두고 내가 정리했던 간호대학교 입학의 장점과 단점을 간호대 입학을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작성해보고자 한다. 현직자와 간호대 학생들로부터 직접 들었던 이야기이다.

간호대학교 입학 시 장점

1) 진로가 다양하다.

간호대학교를 졸업하면 갈 수 있는 분야가 많다. 대다수의 간호대 학생들은 졸업 후에 대형병원, 종합병원 등에 취업을 하는데 이렇게 몇 년 쌓은 임상 경험을 가지고 국민건강보험공단, 보험회사에서의 보험심사간호사, 장기요양보험공단 등의 공공기관에 취직을 할 수 있고 간호교육을 하는 기관에 강사로 근무할 수도 있으며 해외로 나가 더 많은 페이와 좋은 대우를 받으며 근무를 할 수도 있다. 또 간호직 공무원에 응시할 수 있고 (8급부터 시작) 교직이수를 하게 되면 보건교사의 기회도 있다. 그리고 산업체에서 보건간호사로 활약을 할 수 있고 노인요양시설을 직접 개설하고 운영할 수도 있다. 또 경력과 석사학위를 취득하여 분야별 전문 간호사로도 활약할 수 있다(마취, 정신, 호스피스, 아동 등).

2) 늦은 나이까지 일할 수 있다.

80대 간호사분께서도 병원에서 근무하고 계신다고 한다. 우리는 지금 100세 시대에 살고있는데 돈이라는 것은 젊었을 때 있더라도 나중에 되서는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것이다. 그런데 간호사 면허증이 있으면 나이가 들어서도 얼마든지 대우를 받으며 근무할 수 있다. 그래서 비혼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든든할 것 같고 또 나중에 가족들 없이 혼자 남겨졌을 때 스스로를 책임질 수 있는 버팀목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인생에서 경제적인 부분은 굉장히 중요한데 간호사 면허증을 가지고 있으니 든든하다는 현직자 및 졸업생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간호대 졸업을 하여 현재 일을 하고 있지 않다고 하더라도 언제든지 일할 수 있으니 든든하다는 것이다. 현재 다니고 있는 대학교에도 20대 중반은 물론이고 5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을 가지신 분들이 함께 공부를 하고 있다. 그만큼 간호는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

4) 아픈 사람들을 간호하는 과정에서 보람을 느낄 수 있다.

이건 적성과 관련된 이야기지만, 누군가를 돌보는 것에서 크게 보람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나 역시도 이러한 부류인데 간호사라는 직업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관심을 가지고 살펴봐주는 직업이기에 적성에 맞는 사람에게는 매일매일 차곡차곡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아는 간호사분은 환자들에게 '칭찬카드'를 받으면 아주 기분이 좋다고 했고 일은 힘들긴 하지만 보람되어보였다.

5) 일하고 번 돈으로 여행을 즐겨하는 사람에게 좋다.

간호사는 페이를 비교적 많이 받는 편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한 간호사분은 열심히 돈을 모아서 휴가를 내어 주기적으로 여행을 다니신다. 근무중에 휴가 스케줄을 조정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미리 조정하여 가고싶던 여행지에서 맛있는 것도 먹고 마음껏 즐기는 모습을 보았다. 돈을 많이 벌기 때문에 풍족하게 즐기는 모습이었다. 또 어떤 분은 다니던 병원을 그만두고 여행을 갔다가 한국에 와서는 또 병원일을 쉽게 구해서 일을 하신다고 했다. 간호사는 비교적 일을 구하기가 어렵지 않다. 업무 강도 등으로 인하여 인력이 쉽게 빠져나가기 때문인 이유도 있다. 이 경우에는 만약 대학병원과 같이 취업하기 어렵고 조건이 좋은 병원에 다닐 경우 신중하게 생각해보아야 한다. 그만두고 나서는 다시 들어가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6) 해외로 나가면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다.

미국에서는 간호사 대우가 꽤 좋은 편이라고 한다. 페이도 더 쎄고 한 사람당 간호하는 사람 수도 우리나라보다 훨씬 적다. 그러면 자연스레 워라벨도 챙길 수 있을 것이고 업무피로도가 줄어들 것이다. 그리고 해외에서 사는 것에 로망이 있거나 선호하는 사람의 경우 해외에 거주하면서 자신만의 탄탄한 간호사 직업을 가지고 있어 자리잡는 것도 용이할 것이다. 자유로운 라이프를 살고자하는 사람에게 해외간호사는 굉장히 메리트 있는 직업이 될 것이다.

7) 간호대 시절 학점이 낮더라도 대형병원에 갈 수 있는 것이 간호다.

간호대에서 낮은 학점으로 졸업하더라도 종합병원급에서 몇 년 일하다 그 경력으로 대형병원에 합격한 사례가 많다. 이렇게 쌓은 임상경력으로 더 높은 병원으로 점프가 가능한 곳이 간호라고 현직자가 말했다. 대형병원에서도 인력이 빠져나가 부족하고 필요하다보니 경력이 좀 있으면 뽑아주는 것 같다. 어떤 친구는 간호대를 다니며 대학병원을 목표로 하지 않고 오로지 간호사 면허증만을 목표로 하였다. 사실 간호사 면허증만 있어도 꼭 큰 병원이 아니라도 어디든 취직이 가능하기 때문에 욕심이 그리 많지 않다면 간호대가 너무 적성에 안 맞는다 하더라도 면허증만 취득하는 방법도 있다. 그리고 지인분의 할머니께서 간호대 졸업후 바로 결혼하시는 바람에 간호사 경력이 없으셨는데 집 근처 병원에 이력서를 내니 바로 뽑아가셨다고 한다.

간호대학교 입학을 했을 때 단점

1) 3교대 근무

병원에서는 대다수가 3교대 근무를 하게 된다. 3교대 근무를 하는 지인 간호사분들을 보면 밤낮이 바뀌어 매우 힘들어하셨다. 밤낮이 바뀌면 잠을 자야할 시간에 잠이 오지 않는다. 건강에 있어 수면은 무척이나 중요한 부분인데 이러한 부분을 스스로가 얼마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간호사의 페이가 쎈 이유도 이 3교대 근무 때문이다. 어느 간호사분은 나이트 근무때는 낮보다는 일이 그렇게 바쁘지 않아 여유로워 좋다고 말씀하시기도 하였다.

2) 근무환경 (태움 등)

병원에는 태움 등의 문화가 아직도 존재한다고 한다.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직업이기에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다는 분위기라서 그렇다고 누군가 말하기도 하였지만 간호사도 소중한 생명이라는 것을 서로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다들 4년동안 피터지게 공부하고 실습하고 국가고시까지 쳐서 병원에 들어왔는데, 태움으로 인하여 자살을 하는 것을 보며 정말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간호사분에게 태움과 관련하여 질문을 하였는데 일을 못하면 태우는 게 당연하다고, 태워서 병원에서 나가게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보고 적잖이 놀랐다. 태움이 공론화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뉴스에서 간호사의 죽음에 대해 나오고 있다. 시급하게 간호인력 및 병원의 정책을 견고히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기혼자의 경우 임신을 하는 것에도 제약이 있다고 한다. 임신을 하게 되면 기존 인력 및 스케줄에 변경이 생기기 때문에 서로 순번을 정해서 임신을 하는 '임신순번'이라는 게 있다고 한다. 일하는 사람들끼리 합의하에 하는 것이겠지만... 육아휴직 등이 자유로운 다른 직업에 비해 간호사는 정말 다양한 면에서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것은 특수한 사례일 수 있을 것이다. 다른 모든 병원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니 참고하기를 바란다.

3) 적성에 안 맞는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을 때

간호대 1학년때는 교양과목이 대부분인데 2학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전공과목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실습도 나가게 된다. 1학년때는 3-4과목의 전공과목을 만나면서 이정도면 할 만 하다. 생각하다가 2학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실습을 하고 쏟아지는 전공과목을 공부하며 '이 길이 나랑 맞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생기기 시작한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해부, 생리 등 자신과 맞지 않는 전공과목을 공부하며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또한 타과에 비해서 비교적 공부량도 엄청 많다. 또 공부에 실습에 봉사활동까지... 뒤늦게 간호공부가 안 맞는것을 알고서 자퇴하는 인원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는 과인것같다. 그리고 4년을 다녔는데 막상 병원에 취업하니 이 길이 내 길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그만두게 되었을 때에도... 안타까움을 이루말할 수 없다.

4) 병원에서 일을 하면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다.

병원에서 일을 하다보면 주사를 놓게 된다. 이 때 능숙한 간호사라고 할 지라도 실수로 주삿바늘에 찔리는 일이 있다. 주삿바늘을 찔리게 되면 감염을 막기 위해 응급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다. 또한 코로나 뿐만 아니라 여러 감염되는 질병에 있어서도 환자들을 직접 돌보는 전선에 나와있기에 쉽게 감염될 수 있다.


오늘은 간호대 입학이 고민이라면, 간호대 입학시 장점/단점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았다.

간호대 진학을 앞두고 입학을 고민하고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